본문 바로가기

사랑을 이해하는 시간

여름휴가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 길냥이 토토

 

후쿠선장 토토

 

 

여름휴가를 다녀오느라 한동안 블로그를 쉬었네요.
이번에는 도심을 벗어나 시골집으로 내려갔습니다.

산속에 자리 잡은 그곳은 언제나처럼 고요하고 평온했어요.

오랜만에 맑은 공기와 푸르른 자연 속에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을을 거닐다 보면 집집마다 반려견들이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맞아주고,

길모퉁이마다 길냥이들이 여유롭게 햇살을 즐기고 있지요.

저는 준비해 간 간식을 나눠주며 하루를 보냈는데, 그런 시간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띈 건 윗 영상속의 고양이였어요.
처음 봤을 때는 인상이 조금 험상궂어 보여서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았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토토야!” 하고 부르시는 순간, 놀랍게도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더니

제 앞에 와서 자리를 잡고 앉는 겁니다.

 

알고 보니, 토토는 부모님이 매일 챙겨주는 길고양이였어요.

오랜 시간 곁에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 같은 존재가 된 셈이죠.

 

더 놀라운 건, 어느 날 토토가 검은 고양이와 함께 나타났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리고 두 고양이는 함께 새끼를 낳아

지금은 세 마리의 귀여운 아기 고양이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새 토토는 듬직한 아버지가 되어 있었던 거예요.

험상궂게 보이던 첫인상과는 달리, 토토는 아주 순하고 따뜻한 성격이었습니다.

눈빛으로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처음보는 저의 손바닥 위에 올려둔 간식을 조심스럽게 받아먹기도 했습니다.

그거 있잖아요?

고양이가 와서 손을 물지 않을려고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해가면서

손 위의 간식만 딱 집어가는 것.

그 모습이 저는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시골에서의 며칠은 화려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마음을 가득 채워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반려동물과 길고양이, 그리고 자연이 함께 만들어주는 일상 속의 작은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었어요.

 

도심으로 돌아온 지금도 여전히 그 장면들이 마음속에 선명히 남아 그립습니다.

언젠가 다시 내려가 토토와 그 가족들을 만날 날을 기다리며,

오늘 하루도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해봅니다!

 

토토 애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