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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바라보는 오후

청주 개농장 구조 사건, 무엇이 있었나

 

이 기사 혹시 기억하시나요?

 

 

다니엘 헤니와 함께 구조한 개농장 개들, 미국서 새로운 삶 찾는다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 Korea)가 배우 다니엘 헤니와 함께 식용 목적으로 길러지던 개들을 구조했다. 청주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 51마리는 새 이름을 받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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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충청북도 청주의 한 개고기 목적 개농장이 결국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면서 약 67마리의 개들이 구조되었는데요, 이 현장에는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Humane World for Animals(옛 HSI)가 함께했고, 배우 다니엘 헤니도 직접 구조에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출처 : 데일리벳)

 

(출처 : 데일리벳)

 

현장에는 도축 도구와 장비가 그대로 놓여 있었고, 개들은 좁고 지저분한 뜬장에 갇혀 있었습니다.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았고, 뼈가 휘는 구루병 증세까지 보이는 개들도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구조 이후 개들의 행방과 회복 과정

얼마전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韓 개농장서 구조된 진돗개들, 캐나다 반려견 됐다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뜬장에 갇혀 도살 직전이었던 우리나라 개농장의 진돗개들이 구조된 후 캐나다로 이송 돼 새로운 가족을 만나 지내고 있는 근황을 전해왔다. 27일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

v.daum.net

 

2025년 8월 현재, 구조된 개들 가운데 일부는 미국으로 옮겨져 전문 재활 센터에서 건강 검진과 치료를 받은 뒤 입양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일부는 한국에서 임시 보호를 받다가 순차적으로 해외 이송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편, 이들 중 20여 마리는 캐나다로 이송되어 Humane World Foundation Canada의 보호 아래 회복 중입니다. 현지 입양가정에서는 “구조견이라 해서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개농장 출신 개들에 대한 편견을 깨 주고 있습니다.

 

(출저 : 이데일리)

 

다니엘 헤니의 참여와 사회적 반향

배우 다니엘 헤니는 구조 현장에서 직접 개들을 뜬장에서 꺼내 이동용 케이지에 옮기는 일을 도왔습니다. 그는 “개들이 도살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는 사실”과 도살 도구에 남은 혈흔을 언급하며 현장의 참혹함을 전했습니다.

그는 구조견 한 마리를 직접 입양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선한 영향력을 통해,  이번 사건은 한국 사회에서 개 식용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고, 많은 분들이 다시 한 번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개식용 금지 정책과 향후 전망

2024년부터 한국 정부는 개고기 판매를 금지했고, 2027년까지 전국의 개농장을 모두 폐업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실제로 2025년 2월 기준으로 1,537개 중 623개, 약 40%가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정부는 조기 폐업을 유도하기 위해 개당 최대 60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수억 원대 예산을 보호소 확충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견 위주의 품종은 여전히 입양이 쉽지 않고, 보호소 과밀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식용의 역사..인제 끝나야 합니다..

누군가는 외로움 속에서, 누군가는 사랑의 결핍 속에서 반려견을 만났고, 그 존재는 우리 곁에서 말없이 마음을 나누는 존재가 되었어요. 그런데 아직도 대한민국 일부에서는 반려견이 ‘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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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개농장 구조 사건 사례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첫째. 구조와 재활의 중요성입니다. 

개들을 구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의료적 치료와 심리적 회복을 통해 건강을 되찾게 하고, 최종적으로 안정적인 입양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조된 개들이 단순히 ‘살아남은 동물’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반려견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해외 단체와의 협력이 국내 인프라 부족을 보완해 준 사례는 앞으로 유사한 사건에서 참고할 만한 좋은 모델로 평가됩니다.

 

둘째. 사회적 인식 변화 촉발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청주 개농장 구조 장면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직접 현장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여기에 유명인의 참여까지 더해져 사회적 반향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 결과 개식용 문화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재평가되는 계기가 되었고, 단순한 동정심을 넘어 사회 전반에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었습니다.

 

셋째. 정책과 연계된 동물복지 체계 수립의 필요성입니다. 

개고기 판매 금지법이 시행되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구조 이후 보호, 재활, 입양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만 진정한 의미에서 동물권이 보장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유기 위험은 존재하고, 특정 품종의 입양률은 낮으며, 보호소의 과밀 문제도 심각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본 청주 개농장 구조 사건은 단순한 구조 현장을 넘어, 우리 사회가 동물복지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구조된 개들이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가정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개농장 출신 개들은 반려동물이 될 수 없다”는 편견을 무너뜨립니다. 앞으로도 법과 제도, 사회적 인식, 국제 협력이 함께 어우러질 때, 개식용 문화의 완전한 종식과 동물권 향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오늘도 조용히 목소리 내봅니다.